명산(進.동영상)

예봉산 운길산 종주 (동영상)

솔바람. 2008. 11. 20. 21:20

 

 

산행일시 : 2008년 11월 13일 목요일

산행거리 : 16 km

산행시간 : 6시간 소요

산행날씨 : 흐림

산행코스 : 조개울 마을-->예빈산(직녀봉)-->예봉산-->철문봉-->적갑산-->운길산-->수종사-->진중리

 
◆ 예봉산

예봉산(683.2m)은 옛 문헌에는 예빈산(禮賓山)으로 기록돼 있지만 일제강점기 때 예봉산(禮峯山)으로 이름이 바뀌었다.

예봉산 정상에선 날씨가 맑으면 서울 삼각산까지 보이는데, 옛 관리들이 한양을 드나들 때 이곳을 지나며 임금에게 예를 갖추던 곳이라 해서 예빈산이라고 불렀다고 전한다. 또 이 산이 조선 시대 도성의 땔감공급지로, 정부관서 중 손님을 맡아보던 관아의 예빈시(禮賓侍)가 거주하며 나무 벌채권도 관리해 거기서 산 이름이 유래했다는 설도 있다. 그렇다면 예봉산이 옛적엔 큰 나무가 울창했던 모양인데, 지금도 능선 곳곳에서 굵직한 소나무들을 종종 볼 수 있다

적갑산에 못 미쳐 철문봉(喆文峰·630m)이라는 예사롭지 않은 이름의 봉우리가 나온다. 푯말에 보면, ‘이곳은 정약용, 정약전, 정약종 형제가 본가인 여유당(능내리 마재)에서 집 뒤 능선을 따라 이곳까지 와서 학문(文)의 도를 밝혔다(喆)하여 지어진 이름’이라고 한다. 바로 예봉산 아래에 그 조선 말 최고의 문장가인 다산 정약용의 본가가 있다.

적갑산(561m)은 표지석도 없는 나지막한 봉우리다. . 적갑산을 지나 미덕고개와 새우젓고개를 거치면 고개사거리가 나온다. 예봉산 정상에서 길산이 코앞에 얼굴을 들고 있는 듯 서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봉우리 하나를 넘으면 나타나겠지, 하면 다시 운길산이 저 너머에 있다.. 운길산은 이렇게 쉽게 내주지않았다 앞에 큰 봉우리가 운길산이겠지 하면 또아니고 이러기를 5번 정도는 해야 운길산에 도착한다

구름이가다가 멈춘다는 산이 운길산이다 수종사를 품에안은 넉넉한 산이다

 

               운길산

운길산(610m)은 서울에서 동쪽으로 40km, 북한강과 남한강이 합류되는 양수리에서 서북쪽으 로 4km 거리에 솟아 있는 산이다.  산세가 부드럽고 등산로가 순탄하여 가족산행이나 가벼운 주말산행에 적합한 곳이다. 특히 산 중턱에 있는 수종사에는 지방문화재 제22호인 팔각 5층석탑과 500년이 넘는 수령을 자랑하는 은행나무가 있다. 무엇보다도 남한강과 북한강을 한 눈에 내려다 보이는 경관이 뛰어나 해동 제일의 사찰이라 옛사람들은 전했다. 서거정, 초의선사, 정약용, 송인, 이이 등이 머물던 곳으로 시 몇 수가 전해진다.

 

         수종사

 조안면 송촌리 방향에서 운길산에 오른다는 건 수종사를 보러 가자는 것이다. 수종사는 규모는 작지만, 긴 역사와 경관이 기가 막힌 곳에 자리 잡아, 꼭 들러야 하는 사찰이다. 송촌리에서 올라 수종사만 보고 가도 아쉽지 않다.

세조가 지병인 나병을 치료하러 오대산에 다녀오다가 당시 양수리에서 하룻밤을 묵었는데, 한밤중에 들리는 난데없는 종소리에 잠이 깨 부근을 조사하게 하자, 뜻밖에도 바위굴이 있고 굴속에서 물방울 떨어지는 소리가 마치 종소리처럼 울려나와 이곳에 절을 짓고 수종사라고 하였다는 유래가 전해진다. 보물로 지정된 부도내유물(浮屠內遺物)과 오층석탑이 보존돼 있다. 또 수종사 옆 마당에는 세조가 수종사 창건 기념으로 심었다는 거대한 은행나무가 있는데 수령이 500년을 훌쩍 넘고 나무 둘레만 7m다. 가을에 노랗게 물들면 수종사 전체에 등불을 켠 것 같다고 한다.

하지만 수종사의 으뜸은 두물머리를 내려다볼 수 있는 전망대다. 양수리 풍경은 어디서 봐도 아름답지만 이곳이 진짜다. 조선 초기 판서를 지낸 서거정이 수종사를 ‘동방에서 제일의 전망을 가진 사찰’이라고 하여 남긴 시가 있을 정도다. 검단산을 좌측 배경으로 양수리가 자세히 내려다 보이면서 예봉산 아래 정약용 생가 유적지도 눈에 들어온다. 수종사는 경내에 ‘삼정헌’이란 찻집을 짓고 방문객에게 차를 대접한다. 차 맛이 좋다.

 

 조개울 입구 이정표

 

 예봉산 우측이 율리봉

 

 590봉

 팔당대교 와 건너가 하남시

 

 

 

 율리고개에선 이정표

 

 예빈산에서 본 예봉산

 

 

 직녀봉에 세워진 설명판

 

 건너 보이는 검단산과 용마산 능선들

 

 

 유리봉 정상에 세워 놓은 설명판

 

 

 예봉산정상 이정표

 

 예봉산 정상 683 m

 

 

 

 

 

 

 

새우고개

 운길산 설명판

 

 운길산 정상

 

 수종사 대웅전

 

 수종사 경내에서  내려다 본 두물머리

 

 
▲ 한강을 바라보는 전망이 좋은 수종사  

금강산에서 시작되는 북한강과 태백시 금대봉에서 발원한 남한강의 두 물줄기가 합쳐지는 두물머리(양수리·兩水里)의 경관을 가장 잘 볼 수 있는 데가 남양주의 예봉산 정상과 운길산의 수종사(水鐘寺) 전망대, 강 건너 하남시의 검단산 정상 등 세 곳일 것이다. 두물머리에서 합쳐진 물은 팔당댐에 갇혀 넓은 호수를 이루며 가슴이 탁 트이는 경관을 보여준다.

수종사 일주문